(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아파트 입주물량 공세로 서울 전셋값이 18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28일 한국감정원이 2월 넷째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전셋값은 0.17% 하락하며 18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수도권 택지지구 입주물량이 늘었던 지난해 2월 셋째주부터 6월 셋째주까지 18주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 증가에 따른 몸살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성북구(-0.34%)는 대규모 신축단지가 입주 중이고 강북구(-0.43%)도 미아뉴타운을 중심으로 약세다.

수도권은 0.14% 하락한 가운데 인천 중구(-0.10%)는 3천100세대에 달하는 영종하늘도시 입주로 하락했고 입주 물량이 쌓인 송도,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연수구(-0.38%), 서구(-0.10%)도 하락했다.

지방 전셋값은 0.09% 내렸다. 대구(0.02%), 광주(0.01%)는 올랐고 울산(-0.29%), 충북(-0.28%), 세종(-0.20%)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하락해 지난주보다 낙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며 16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대출규제와 세금부담 등 각종 하방 요인으로 매수 대기자들이 매수 시점을 연기하는 등 관망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

동대문구(-0.15%)는 대단지 신규 입주의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됐고, 강남 4구는 대출규제로 매수 부담이 커지자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방(-0.10%)에서는 전남(0.04%), 대전(0.02%), 광주(0.01%) 등은 상승했고, 대구(0.00%)는 보합, 충북(-0.22%)과 경남(-0.20%), 강원(-0.1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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