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진중공업이 대규모 감자를 진행한다. 채권단은 이후 출자전환을 통해 최대 주주의 자리에 오른다. 이에 따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경영권을 잃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28일 보통주 86.3%에 대한 차등감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30.98%)와 조남호 회장(0.5%) 지분은 모두 '0'이 된다. 대주주 지분은 모두 소각되는 것이다. 나머지 주식은 5대 1로 감자한다.

이 과정에서 한진중공업의 자본금은 5천303억원에서 727억원으로 대폭 감소하게 된다.

채권단은 이후 6천8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출자전환해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한진중공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최대 주주가 된다.

반면,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에 대한 경영권을 잃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주주총회 소집 결의에서도 조남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대신 이병모 전 STX조선해양 대표를 사내이사로, 김동휘 전 STX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건을 의안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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