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단계로 시행…5월부터 시작해 11월 마무리

편입 완료되면 신흥국지수 A주 비중 3.3%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글로벌 지수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주의 시가총액 기준 편입비율을 현재 수준보다 네 배 늘린 20%로 확대하겠다고 결정했다.

MSCI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글로벌 기관 투자자 등 전 세계의 시장 참가자들과 광범위한 논의를 거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MSCI는 당초 알려진 두 단계가 아닌 세 단계에 걸쳐 A주 편입비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편입비율 확대는 올해 5월, 8월, 11월 일어난다. A주 대형주 편입비율은 5월에 5%에서 10%로, 8월에 15%로, 11월에 20%로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11월에는 A주 중형주와 '중국판 창업판'인 차이넥스트(Chinext)도 20%의 편입비율로 추가될 예정이다.

MSCI는 세 단계의 편입 과정이 완료되면 253개의 A주 대형주, 168개의 A주 중형주, 27개의 차이넥스트주가 포함되고, MSCI 신흥국지수에서의 비중은 총 3.3%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MSCI 신흥국지수의 비중은 0.7% 수준이다.

MSCI는 추후 A주의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 남아있는 시장 접근성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CI의 A주 편입 비율확대는 중국증시에 글로벌 투자자금을 대거 유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Z-Ben 어드바이저의 집계에 따르면 MSCI의 A주 비중 확대는 중국 역내 증시에 약 660억 달러(약 74조 원)의 자금을 유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에릭 비엔 JP모건자산운용 투자 전문가는 "일부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은 과거 역내에서 거래되는 중국 주식의 비중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그들은 더 이상 (중국) 증시를 무시하지 못하게 됐다"고 WSJ에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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