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지표 부진에도 무역협상 낙관…주가·달러↑국채↓
<뉴욕마켓워치> 지표 부진에도 무역협상 낙관…주가·달러↑국채↓
  • 오진우
  • 승인 2019.03.0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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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도 중국과의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글로벌 주가 랠리에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나며 하락했지만, 달러화 가치는 무역협상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졌다.

백악관이 이번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서명할 무역합의 최종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일부 외신은 백악관 내에서 무역 강경파 등을 중심으로 중국을 더 압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쟁도 여전하지만, 최종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지표도 다소 개선됐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를 기록했다.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냈지만, 전월 48.3보다는 개선됐다.

반면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6.6에서 54.2로 하락했다.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 55.6보다 낮았다.

또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0.5% 줄었다. 시장이 예상한 0.3%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1월 개인소득도 0.1% 감소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2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4.9에서 53.0으로 하락했다. 예비치 53.7보다도 낮았고, 시장 예상치 54.0도 밑돌았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93.8로, 전월 확정치인 91.2에서 올랐다. 하지만 앞서 발표된 예비치 95.5와 시장 전망치 95.8을 모두 밑돌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한 번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이어갔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32포인트(0.43%) 상승한 26,026.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20포인트(0.69%) 오른 2,80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82포인트(0.83%) 상승한 7,595.3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02%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0.39%, 나스닥은 0.9% 올랐다. 특히 S&P 500은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2,8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백악관이 이번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서명할 무역합의 최종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중국과는 잘 해나가는 중이지만, 지켜볼 것"이라면서, 협상 중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중국과도 일이 잘되지 않으면 그럴 수 있다는 언급을 내놨던 바 있다.

중국 지표가 다소 개선된 점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제조업 지표 등이 잇달아 부진하면서 다우지수는 장 초반 200포인트 이상 올랐던 데서 강보합 수준으로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등으로 이후 재차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가 급등하지 않는 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물가 지표가 안정적이었던 점도 주가의 반등을 거들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2월에 전년 대비 1.7% 오르는 데 그쳤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1.9% 상승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신규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준비 중이란 소식이 나온 아마존 주가가 2.0% 올랐다. 반면 해당 소식으로 월마트 주가는 1.1% 하락했다.

패션업체 갭은 4분기 실적 호조, 자사 브랜드 올드네이비 분사 계획에다 짐보리 인수 가능성에 16% 이상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81% 올랐고, 기술주도 0.71% 상승했다. 재료분야는 0.16%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전반적인 강세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관망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다이렉시온의 폴 브리간디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연초 엄청난 상승 흐름을 보였고, 이번 주는 한숨 돌리는 장세였다"면서 "무역협상 낙관론과 예상보다 나은 기업 순익, 완화적인 연준 등의 요인이 있었지만, 현재 시장은 관망 모드"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9% 하락한 13.5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4.4bp 상승한 2.755%를 기록했다. 최근 5주 이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 9.9bp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주간으로 가장 큰 폭 올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2월에 이어 3월 첫날도 국채 값은 하락했다.

지난달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8.0bp 상승했다. 30년과 2년은 각각 8.5bp, 5.4bp 올랐다.

관심이 쏠렸던 12월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향은 크지 않다. 뉴욕증시는 무역협상 낙관론을 이어가며 상승했다.

미국의 12월 소비지출은 0.5% 감소해 0.3% 감소를 예상한 월가 추정치를 밑돌았다. 12월 소매판매가 쇼크를 주면서 어느 정도 부진이 예상됐던데다, 전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6%로, 시장 예상을 웃돈 만큼 영향은 제한됐다.

ISM 제조업 지표 등 다른 지표도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들이 서명할 수 있도록 최종 무역 합의를 마련 중이라고 보도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은 계속됐다. 중국 지표 부진 우려도 한풀 꺾였다.

지난 2월 중국의 제조업 활동은 세 달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지만,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경기 부양정책 효과를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한다.

뉴튼 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튼 분석가는 "전일 가장 의미 있는 거래 움직임은 주식이 아니라 국채시장에서 나타났다"며 "실업청구, 예상보다 강한 GDP 지표에 미 국채가 더 직접적으로 움직였는데, 이는 국채수익률 상승 흐름이 계속되리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달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저항선인 2.7%를 뚫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며 "앞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향후 경제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1년래 최저치에 불과 0.2%포인트만 남겨뒀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독일 국채수익률이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상승한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CB 경계로 독일 국채수익률이 상승했다.

ECB는 지난해 12월에 채권매입프로그램을 끝내는 등 점진적으로 통화 부양정책을 없앤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RBC 캐피털은 "유럽에 일부 지표 둔화가 있지만, ECB 위원들은 EU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빠르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로마 디렉터는 "독일 국채수익률이 오르면서 미국 국채수익률도 이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연방기금선물시장에 따르면 올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7%, 동결할 가능성은 93%로 나타났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97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460엔보다 0.513엔(0.46%)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64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731달러보다 0.00088달러(0.08%)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25엔을 기록, 전장 126.20엔보다 1.05엔(0.8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오른 96.470을 기록했다. 다만 비둘기 연준 영향으로 이번 주 달러 인덱스는 0.08% 내렸다. 2주 연속 하락세다.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 지표와 무역협상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살아나며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 선호가 생겨났다.

미국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 주 내 서명할 수 있는 '최종 무역 합의(final trade deal)'를 준비 중이고, 이르면 3월 중순 양국의 정상회담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와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또 아시아시장 동안 나온 지난 2월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안도감을 줬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석 달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지만,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경기 부양정책 효과를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한다.

12월 소비지출이 0.5% 감소해 월가 예상을 소폭 밑도는 등 이날 지표가 대부분 부진했지만, 달러는 오히려 더 올랐다.

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최근 레인지 상단인 2.70%를 뚫고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국채수익률이 올라가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 자산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미 국채수익률은 주요 선진국 경제보다 높다.

무역협상 타결은 일본에도 좋은 소식이지만, 안전통화보다는 더 위험통화로 매수세가 몰리며 엔은 하락했다. 달러-엔은 10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던 유로는 하락 반전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시장 예상 수준을 나타냈고, 독일은 실업률 안정에도 제조업 PMI가 위축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파운드 역시 0.45% 내렸다.

BMO 캐피털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전반적인 주요 10개국 통화를 보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2월 한 달간 이미 가격에 반영했지만, 엔화 대비 달러를 더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FX스트리트닷컴의 조 트레비사니 선임 분석가는 "모든 지표가 달러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시장은 지표 부진 자체보다 셧다운 이후 더 강한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규모 붕괴까지는 아니었지만, 생각하는 것만큼 강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BNY 멜론의 시몬 데릭 외환 분석가는 "달러가 반등한 것과 관련해 투자심리 개선이냐, 국채수익률이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수익률"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 계획을 철회하고, 다른 중앙은행도 이를 따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변동성은 낮아졌고, 주요 통화는 전반적으로 매우 타이트한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1월 연준 정책이 지표 의존적으로 돌아선 뒤 외환시장은 낮은 변동성 기간이 길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며 "연준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위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반격에 나설 수도, 2018년 말처럼 자산시장의 약세에 후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2달러(2.5%) 하락한 55.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2.6% 내렸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지표와 산유국의 감산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제조업지수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면서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부진 우려가 커졌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6에서 54.2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55.6을 밑돌았으며,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도 93.8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 95.5와 시장 전망치 95.8을 모두 밑돌았다.

유가는 장초반 소폭 올랐지만, 지표가 발표된 이후 가파르게 반락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시장이 다소 예민한 상태인 것 같다"면서 "지표가 나오자마자 가격이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2월 수출이 전년 대비 11.1% 감소하는 등 석 달 연속 줄어든 점도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특히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의 수출이 큰 폭 줄어든 점이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불안을 자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유가의 하락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일부 외신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OPEC의 2월 산유량이 1월보다 하루평균 30만 배럴 더 줄어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산유량 관련해서 유가에 우호적인 소식도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영향이 제한됐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채굴장비 수가 전주보다 10개 줄어든 843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 연구원은 "미국은 세계에서 번영하는 섬이었는데, 미국 경기도 둔화가 시작된다면 유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연구원은 "OPEC이 연말까지 감산을 지속한다는 점을 이미 가격에 반영한 것 같다"면서 "유가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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