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중국 양회 등 대외적 변동 요인이 잔존하는 가운데 3월에는 종목별 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국내 기업의 실적 둔화가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 종목과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주요 통신사들이 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흥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세대 미디어 도입에 따른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며 5G 가입자가 급증할 수 밖에 없다"며 "UHD와 VR 컨텐츠 보급이 확산되는 동시에 폴더블폰 등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5G 도입 초기엔 LTE와의 네트워크 품질 격차가 크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5G와 LTE간 네트워크 품질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며 "5G 플러스알파 등 정부의 강도 높은 5G 활성화 대책이 마련중에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해 2주간 열리는 중국의 정치협상회의(정협)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오는 5일 시작되는 전인대에는 리커창 총리가 직접 참석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고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회를 통해 중국은 소비 진작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19년간 통계상으로도 3월부터 5월까지 중국 관광객 증가로 화장품 등 유통업종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2017년 3월 한한령 이후 생활용품의 상승 흐름이 조정받기는 했지만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회에서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된다면 관련 업종들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의 철광성 가격 급등에 따른 단기 철강 마진 스프레드 압박이 철강 가동률을 억제할 수 있다"며 "화학의 경우 미중 무역 분쟁 완화 가능성에 따른 점진적 수요 회복으로 주요 제품 가격 스프레드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와 대한유화, 두산인프라코어, 제주항공 등을 3월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1분기 실적 모멘텀도 3월 투자 전략의 주요 기준 중 하나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9년 예상 영업이익은 약 179조원으로 지난 4분기 대비 약 22.9% 감소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1분기와 2분기 컨센서스도 각각 20.8%, 17.2% 하락해 이익 모멘텀 약화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1분기 실적 악화라는 비관적 의견이 어느정도 반영된 상황에서 이익 성장을 창출하는 기업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서 저금리 환경이 유지되고 있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보다는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을 지켜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와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인 CJ ENM, CJ대한통운, 한국콜마 등을 3월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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