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주요 증시가 강세장에 진입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추가 상승 여지는 여전하다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진단했다.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가 마진거래 급증하고 이후 가파르게 오르는 등 지난 2015년 대폭락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주가의 강력한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요 투자은행이 전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보다 18% 상향 조정했다. 경제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과 위안화 전망 개선, 낙관적 미·중 협상 분위기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CSI 300지수 전망치를 4,300으로 제시해 지난 28일 종가 기준 17%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로라 왕 스트래티지스트는 "춘제 이후 투자심리가 상당히 호전됐으며 이는 A주의 동력과 모멘텀을 제고하려는 정책담당자들의 노력의 결과물이 늦게서야 나타난 것"이라면서 "A주의 밸류에이션이 신흥시장 대비 여전히 적정한 수준으로 매력적이어서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일일 거래량 역시 2016~2017년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창업판(ChiNext) 등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모두 전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는 강세장에 진입했다.

골드만삭스는 주가 급등 후에 약세가 나타난다고 해도 이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킨저 라우 스트래티지스트는 "3월에 지표가 다소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단기적인 차익실현 압박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그러나 어떤 조정도 하반기 성장률 안정화와 정책 완화 확대 등을 배경으로 한 추가적인 상승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증시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올랐다 큰 폭으로 떨어지는 극심한 움직임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증시가 급등한 지난달 25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차입해 주식을 매수하는 마진거래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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