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NH농협은행이 정보기술(IT) 운영체계 관련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 전문 업체로부터 외부 컨설팅을 받는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달 말 IT 운영체계 진단 컨설팅 입찰 공고를 냈다.

참가 자격은 최근 3년 이내 국내 1금융권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 실적이 있는 업체다.

사업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3개월이며, 기술점수와 가격점수를 종합 평가해 적격자를 추린 뒤 협상을 통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IT 운영체계와 관련된 중장기 발전 계획과 조직·인력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컨설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진단 결과에 따라 어떤 과제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금융회사들이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앞두고 ISP 컨설팅을 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번 컨설팅이 농협은행의 전산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란 관측이 나온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은 새로운 IT 인프라를 구축해 노후화된 시스템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최근에는 주요 은행들이 다양한 첨단 기술이 출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수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차세대 전산시스템은 위니를 도입했고, KB국민은행은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차세대 전산시스템 사업인 '더 케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2016년 경기도 의왕 NH통합IT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IT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2017년에는 농협은행과 상호금융 전산시스템 분리 재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올해 농협은행 IT 부문의 가장 큰 숙원사업으로는 디지털 R&D센터 개소가 꼽힌다.

이르면 이달 말 출범 예정인 디지털 R&D센터에는 농협은행 직원으로 구성된 연구·개발 조직을 두고, 외부 핀테크 업체도 입주시킬 계획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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