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연기금들이 대체투자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글로벌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대체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기금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대체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보험사, 해외 국부펀드들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연기금 대체투자 담당자들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연기금의 대체투자 전략과 시장 전망 기획 기사 다섯편을 하루 1회씩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김태형 사학연금 해외대체투자파트장은 해외 인프라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장기투자 관점에서 해외 인프라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파트장은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해외 대체 자산군 중에서 가장 빠르게 펀드 사이즈가 커지고 있는 것이 인프라며, 인프라 선호는 계속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유럽과 호주의 교통, 통신, 운송 등 인프라 투자를 해왔고, 북미 지역 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는 잠재성이 있다"며 "10~15년 장기적으로 연 7%가량의 수익률을 낼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김 파트장은 부동산 투자는 선진국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코어 전략보다는 부동산 대출(Debt) 전략 등이 주효하다고 봤다.

부동산 투자 지역은 포트폴리오 비중이 낮은 동유럽이나 북유럽, 일본 등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투자 물건으로는 임대주택(Multifamily), 물류(Logistics)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 시장에 관심이 있으며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시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변동성이 작았다"며 "성장성 측면에서 임대주택과 물류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의 해외 대체투자는 체계적이고 연속적이며, 클로징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학연금은 지난해 해외 대체 수익률 10%를 넘어섰고 해외 대체투자 시작 이래 연 8.5% 수준의 연 환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리스크관리에 있어 투자자산 전담 관리 인력 및 관리 프로세스, 컴플라이언스 등을 잘 갖추고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사학연금이 해외투자 이사회 구성원인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사회 멤버들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소통을 강화하며, 환율과 현지 기업 및 부동산 세제 변화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한다.

사학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금액은 투자 잔액 기준 약 1조4천억 원이며 비중은 전체 자산대비 8.8%다. 올해 사학연금 해외투자 목표 비중은 전체 자산대비 10.7%며, 2021년 약 15%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학연금의 지난해 말 약정액 기준 해외 대체투자 금액은 약 3조 원이며 사모투자(PE)가 전체 중 40%, 부동산이 35%, 인프라가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올해 부동산과 인프라 비중을 해외 대체투자 중 6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파트장은 사학연금에서 연금재정 장기추계 업무를 담당했고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헤지펀드 등 투자업무를 맡았다. 2010년 이후 해외 대체투자 실무를 수행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는 해외대체투자파트장으로 임명돼 사학연금의 해외대체투자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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