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민연금의 국내 5대 그룹 관련 위험노출액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순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삼성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39조2천311억 원으로 국내 5대 주채무계열 중 가장 많았다.

주채무계열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을 말한다.

위험노출액은 기금의 자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거래상대방의 채무불이행시 기금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자산운용합계액이다.

삼성 관련 위험노출액 중 주식은 35조123억 원, 채권은 3조2천87억 원을 점했다.

자산유동화 신용보강 제공을 포함한 장외파생상품 위험노출 등 간접 위험노출액은 1조1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 다음으로는 SK(16조1천746억 원), 현대자동차(12조5천367억 원), LG(8조6천258억 원), 롯데(5조916억 원) 순으로 위험노출액이 컸다.

5대 그룹에 대해 국민연금이 가진 주식은 61조4천913억 원, 채권은 19조88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간접 위험노출액은 1조801억 원에 불과했다.

국민연금의 총 위험노출액은 557조3천964억 원으로 발행기관별로는 정부와 한국은행,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 관련 익스포저가 146조5천14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발행자(145조4천578억 원), 회사(144조8천310억 원), ABS/MBS(38조5천867억 원), 공사(35조8천417억 원), 은행(30조3천794억 원), 여신금융기관(15조7천856억 원) 순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투자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기금운용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추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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