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월초를 맞아 이월 네고 물량에 상단이 밀리면서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40원 상승한 1,125.1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인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상하단이 좁게 유지됐다.

미중 무역협상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는 기대 속에 상하이증시를 포함해 아시아 주가지수들이 전 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도 리스크온 영향으로 112엔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출구 전략 언급에 반락했다.

중국의 양회에 대한 기대에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에 따라 달러-원 하단은 단단한 편이다.

1,124.20원에서 저점이 제한되면서 하단이 지지됐고 가격 변동폭 자체는 크지 않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2.00원에서 1,128.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대외 재료보다는 수급 영향이 크다고 보고 1,120원대 중반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25원을 넘어가니 네고 물량이 나왔고 결제 물량은 약하다"며 "갭업 출발한 만큼 수급상 네고 물량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연휴 내내 뉴욕 증시가 좋아서 주가지수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리스크온 속에 대체로 아래로 봐야 할 것이고 1,126원 고점은 오전에 이미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레벨에 따른 네고 물량과 리스크온 영향으로 달러 공급이 꾸준하다"며 "대외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단 수급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 강세에도 적극적으로 추격 매수가 붙기보단 오를 때마다 매도 쪽이 적극적"이라며 "중국 양회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결과도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30원 상승한 1,126.00원에서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상승 출발했으나 장 초반 1,126.10원까지 추가 상승한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수급상 네고 물량 공급에 1,124.20원까지 내려서면서 전 거래일 대비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상하단이 여전히 레인지 내에 머무는 가운데 현재 1,12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고점과 저점 간 변동폭은 1.90원에 그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0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7엔 내린 111.95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5달러 오른 1.1369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8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83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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