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9개월 만에 3천선 돌파…무역 전쟁 발발 전 수준 회복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본토 증시가 무역협상 낙관 기대 등으로 상승 폭을 대폭 확대했다.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9.02포인트(2.64%) 상승한 3,073.03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전장대비 55.03포인트(3.52%) 오른 1,619.87에 오전 마감했다.

선전증시는 지난해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하이증시도 이날 오전 장중 3천선을 돌파했다.

무역 전쟁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홍콩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35.47포인트(1.16%) 상승한 29,147.64에, H지수는 전장대비 216.31포인트(1.88%) 오른 11,723.25에 오전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연출했다.

투자심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전해진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final stage)에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크게 고무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중국증시 편입비율 확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기대감도 중국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MSCI가 중국 A주의 시가총액 기준 편입비율을 현재 수준보다 네 배 늘린 20%로 확대하겠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지도부가 이번 양회에서 디레버리징(부채 감소) 정책을 중단하고 인프라 투자계획 등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차이 후이 JP모건 아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양회에서) 성장을 고무시킬 완화 정책에 대한 신호를 주시할 것"이라며 "이 같은 (완화) 정책은 역내 시장의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터 팡 와이-선 코어 퍼시픽-야마이치 인터내셔널 수석 연구원은 "중국 중앙 정부는 상하이지수가 3천선을 돌파한 것을 좋아한다"면서 이날 상하이증시가 계속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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