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4일 국고채 3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강하게 낙찰됐다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3년물(국고02000-2112) 경쟁입찰에서 1조5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825%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연휴 동안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시장이 약세로 시작했지만, 입찰은 예상보다 강했다고 진단했다.

A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미국 금리 상승으로 장이 밀려서 시작했다"며 "장내 금리가 1.832~1.835% 수준이었는데 낙찰금리는 1.825%를 나타내며 무난하게 잘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지 않았던 가운데 시장 영향도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별다른 힌트를 얻지 못했다"며 "1~3년 구간 수익률 곡선 역전 상태가 오래 지속한 상황이라 부담은 있었지만, 입찰은 예상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입찰보다는 증시 상황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동향에 더 관심을 가졌다.

또한, 미국 금리 변화에 주목하며 주 후반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이슈와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오늘 입찰은 3년물이라 시장의 관심도 이슈도 없이 마쳤다"며 "주 초에는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해외 금리 동향을 살피고 주 후반에는 ECB 등 이벤트를 확인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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