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 일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4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관세를 남겨두고 (중국이) 양측 합의 따라 약속을 이행할 때 단계적으로 (관세를)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까지 일부 미국 관세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은 지난 몇 주간 양국의 긴장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같이 전망했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양쪽이 추가적인 진전을 이룬다는 가정하에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해 마러라고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미·중 협상이 세 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추측했다.

첫 번째로 미국과 중국 협상가들은 당분간 주요 현안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차를 해결하기 위해 회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국면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으로, 그간 해결되지 못한 이슈들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은 마러라고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면 두 정상이 일종의 공식 합의를 발표할 확률이 75%에 달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은행은 "우리는 어떤 합의가 도출되든 많은 분야에서 세부적인 내용은 빠져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상회담 이후에도 추가적인 기술적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 국면은 합의의 이행으로, 골드만은 가장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은 관세가 철폐될지 아니면 축소될 것인지 아직 불분명하다며 "미국의 경우 단기적으로 관세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중국이 합의를 이행하면 줄이는 방안을 밀어붙일 것이고 중국은 즉각 철폐하라고 압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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