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에 상승 출발한 이후 외국인 현·선물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오후 3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4포인트(0.23%) 내린 2,190.30에 거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16억원을 매도하며 시장 수급에 악영향을 줬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221억원(약 324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달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합의 최종안에 서명할 것이란 소식은 증시에 호재가 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각각 1%, 2%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만, 코스피에서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충격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오는 11월까지 중국 본토 주식의 편입 비율을 기존보다 4배 확대하기로 결정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은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2% 이상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48포인트(2.25%) 오른 747.7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67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도 421억원의 주식을 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북미정상회담 결렬 여파가 아직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몰렸다"며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상승 동력을 얻기도 했지만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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