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지도부가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대규모 감세안의 세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중국 차이나데일리는 익명의 중국 고위급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관리들에 따르면 올해 감세안은 최소 1조3천억 위안(약 218조4천910억 원)의 감세효과를 낼 예정이다.

대규모 감세로 위축 국면에 빠진 중국 제조업 경기를 살리고 민영 기업들의 업황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재정부의 관료는 차이나데일리에 올해 감세안은 지난해보다 더 공격적인 수준이며, 부가가치세 감소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소식통은 기업들이 정부에 납부하는 사회보장세 비율을 낮추는 것과 관련된 정보도 이번 전인대 회의에서 발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이 같은 감세안이 통과된다면, 총 8천억 위안 상당의 부가가치세가 줄어들고, 각 세목에 대한 부가가치세율이 1~2%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싱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의 감세는 중국 기업들의 이익을 약 2% 정도 늘리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리우 샹시 중국재정과학 연구원 소장은 "중국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향후 영업을 안정화하기 위해선 더 적극적인 감세가 필요하다"고 차이나데일리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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