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선전했지만 르노삼성차와 한국GM은 후진을 이어갔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는 지난 2월에 총 56만5천99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내수는 10만4천307대, 해외판매는 46만792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1% 감소한 수준이다.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은 실적이 전년도보다 후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줄면서 지난달 국내외 판매가 전년 대비 26.7% 감소했다. 임단협으로 인한 파업과 판매 비수기 요인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내수는 전년도보다 8% 줄었다. 닛산 로그와 QM6(수출명 콜레오스)의 해외수요가 모두 감소하면서 수출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6.1% 뒷걸음질했다.

한국GM은 국내외에서 전년 동월보다 10.9% 줄어든 3만2천71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내수는 10.8%, 수출은 10.9% 감소했다. 경형 스파크와 레저용차량(RV) 트랙스의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다른 차종들에서 판매가 크게 줄면서 내수가 악화했다. 수출 감소는 RV 판매가 전년 대비 13.9% 축소된 영향이 컸다.

쌍용차는 판매를 전년도보다 8.3%(9천841대) 확대하며 선전했다.

국내시장에서는 렉스턴스포츠 칸의 호조로 내수가 전년 동월 대비 7.2% 늘었다. 수출(반조립제품·CKD 포함)은 티볼리의 선전과 렉스턴스포츠 등 신규 라인업 투입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국내외 총판매가 31만3천17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증가했다. 이는 해외판매가 전년 대비 0.9% 줄었으나 국내 판매가 6.4% 증가한 덕분이다.

해외시장 판매 감소는 유럽시장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는 싼타페와 쏘나타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판매를 확대했다.

특히, 제네시스 G70은 전년 동월 대비 23.4%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전월 대비 2.3% 줄어든 5천769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는 1만1천672대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3만3천222대와 해외 16만4천425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한 19만7천647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전년도보다 10.2% 감소했지만 해외판매가 2.5% 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승용(8%↓), RV(13.3%↓), 상용(7.1%↓) 등 전 부문의 판매가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했다.

다만 스포티지가 해외시장에서 전년도보다 25.1% 증가한 3만7천630대 팔리는 등 선전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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