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연휴 동안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반영했다.

장중 증시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속 채권시장은 대체로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2.1bp 상승한 1.834%, 10년물은 4bp 오른 2.027%에 각각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하락한 109.1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천690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3천353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47틱 내린 126.63에 종가를 형성했다. 외국인은 5천475계약을 팔았고 증권이 3천345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채권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에 주목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강도와 경제지표 발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주열 총재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면서 시장의 롱 심리가 좀 훼손된 것 같다"며 "지표가 얼마나 잘 나오느냐에 따라 움직임이 좀 있겠지만, 당분간은 대외 재료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금리가 박스권을 뚫고 올라오면서 추세를 형성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며 "시장 분위기를 탐색하는 과정에 있다 보니 매수와 매도 어디도 본격적으로 움직임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2.7bp 상승한 1.839%,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4.1bp 오른 2.026%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7540%로 이틀 동안 7.06bp 상승했다. 2년물도 2.5607%로 5.26bp 높아졌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에 약세 출발했다. 북미회담 결렬 이슈보다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이 더 부각됐다.

장중 채권시장은 큰 변동성 없이 지루한 장세가 이어졌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3년물 1조5천억원 입찰은 1.825%에 낙찰됐다. 당시 장내 시장 유통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입찰이 무난했다는 평가 속, 오후에도 채권시장은 조용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특히 장중 코스피가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한 데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 합의 임박 소식에 급등했음에도 요지부동이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69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천475계약 팔았다.

KTB는 5만7천6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58계약 줄었다. LKTB는 5만5천48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98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1bp 오른 1.834%, 5년물은 3.1bp 상승한 1.90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0bp 상승한 2.027%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3bp 오른 2.102%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3.5bp 오른 2.08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1bp 오른 1.776%에 마쳤다. 1년물은 1.1bp 상승한 1.854%, 2년물은 1.8bp 오른 1.862%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2bp 상승한 2.28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bp 오른 8.35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9%를 나타냈다. CP 91물도 전일 대비 보합인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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