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세계 최대 전자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정부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연방 기관(federal agencies)들에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과 관련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화웨이 미국 본부가 소재한 미국 텍사스 동부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이번 주 후반 고소 사실을 알릴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는 해당 고소에서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통신기업들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문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해당 법안이 의회가 재판 없이 어느 집단이나 개인을 처벌하는 '사권(私權)박탈법'(bill of attainder)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화웨이가 해당 고소를 통해 미국 정부로 하여금 화웨이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의 정당함을 입증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화웨이 측의 입장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수년간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우방국 정부에 화웨이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설득해왔다.

한편,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경찰에 기소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캐나다 정부와 국경관리청, 연방경찰청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멍 부회장은 자신이 정식 체포되기 전 자신을 구속하고 심문, 수색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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