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는 반도체 부진을 갤럭시S10 출시효과로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가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예약주문 기기 개통을 시작으로 국내에 갤럭시S10(사진)을 처음 선보였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우선 개통에 돌입했다. 오는 8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S10은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와 유연한 가격 정책 등으로 전작이었던 갤럭시S9의 3천100만대 판매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갤럭시S10의 출하량이 전작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봤고 KB증권은 갤럭시S10의 판매량을 3천700만대에서 4천만대로 추정했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10 시리즈가 출시 후 12개월 이내에 4천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주년 제품에 대한 기대 속에 트리플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등 이전과는 다른 혁신기술 채택과 함께 보급형폰, 5G폰 등 라인업 확대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갤럭시S10의 판매 호조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에 직결된다. IM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후방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10 시리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우호적으로 보인다"며 "애플과 화웨이의 부진 가능성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도 우호적인 환경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IM부문 수익 확대보다는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갤럭시S10 출시에 따른 효과를 고려해도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전년동기 11조6천억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IM부문 역시 갤럭시S10 판매 영향이 한달 정도에 그쳐 제한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 돼서야 실적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면서 "1분기에는 반도체 회복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갤럭시S10은 미국 화질평가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메이트(DisplayMate)로부터 '엑설런트(Excellent)A+'등급을 획득, 최고의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았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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