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증권회사가 지난해 주가 급락에 파생운용에서 1조6천억원가량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6개 증권회사의 지난해 파생관련손실은 1조6천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5% 급감했다.

주식 관련 파생상품 손실이 5조3천91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주가 급락에 따라 운용 손실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처분 손실은 13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은 6조1천863억원을 나타내 전년보다 105.3% 증가했다. 이는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처분 및 평가 손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식과 파생 운용에서 발행한 손실을 채권 부문에서 보완하면서 작년 증권사의 자기매매 이익은 총 4조5천287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회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4조1천736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보다 9.6% 늘어난 수준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15.4% 늘어난 9조7천154억원을 나타냈다. IB 부문 수수료가 27.4%,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가 10.4%를 차지했다. 수탁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6.7%로 지난 2009년 69.2%에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한편, 지난해 5개 선물회사는 23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수준이다.

수탁 수수료가 전년 대비 104억원 증가하며 전체 순익을 끌어올렸다.

선물사들의 ROE는 6.8%를 기록했다. 전년에는 3.7%를 나타낸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부동산경기 악화에 대비해 PF대출 등 부동산금융에 대한 상시점검과 기업금융 확대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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