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생명보험사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나이스신평은 5일 '생보사 2018년 잠정실적 점검 및 향후 신용평가 계획'을 통해 "수익 회복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되는 회사들에 대해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보험 포트폴리오의 적정성이 미흡하거나 자산운용 위험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는 등 영업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회사들의 경우 실적 저하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이스신평은 생보사들의 확정 결산실적 공시 이후 최근 실적이 부진한 회사들의 수익성 저하가 비경상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현상인지,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지속해서 발생할 것인지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나이스신평은 지난해 말 '2019 산업 전망 및 산업위험 평가'를 통해 올해 생명보험업의 전반적인 업황 수준에 대한 판단인 '산업환경'을 '불리'한 상황으로 제시하고 회사별 대응 능력 및 실적 변화를 모니터링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4조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삼성생명의 일회성 이익인 삼성전자 주식매각이익(1조897억원) 등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순이익 8천650억원가량 감소했다.

김기필 나이스신평 금융평가본부 실장은 "지난해 수익성 저하는 주로 보험영업이익 감소에 기인했다"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며 내실 위주의 보험영업 기조를 강화하고 있으나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 단계, 인구 증가율 하락, 국내 경기회복 부진 등의 영향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회사들의 경우 투자 영업 수익성 저하도 상당해 위험관리 부담이 동반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신규 보험 판매의 성장이 더딘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보험영업이익이 단기간 내에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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