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3년 연속으로 소비자물가지수를 연동한 인상률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빌딩에서 '1.5% 인상에 합의하는 2019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달 18일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갖고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5%에 연동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 노조가 이 잠정합의안을 갖고 지난달 27일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의 87.6%가 찬성해 올해 임금협상은 타결됐다.

과거 해를 넘겨 타결되거나 자체 합의에 실패해 노동위원회 등의 중재까지 받았던 과거 노사관계와 비교해 천지개벽에 가까운 변화라고 SK이노베이션은 자평했다.

앞서 지난 2017년 9월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임금인상률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2018년도에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와 동일한 1.9%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바 있다.

올해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1.5% 임금 인상은 호봉제가 적용되는 SK이노베이션의 울산, 대전공장 등 사업장 조합원들에 해당된다. 다른 임직원들은 연봉제가 적용돼 기본급이 1.5%와 비슷하게 오르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가 차등 지급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은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노사가 2017년 임단협 이후 지속해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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