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남북도로 연결과 관련해 대북 제재와 무관한 준비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래 사장은 5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에서 "(남북도로 연결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일이 설계다. 지난주 북한에서 보내온 고속도로 설계 안내도서를 분석해 설계지침의 차이를 파악하고 올해 6월에 국토지리원에서 실측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제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 준비작업을 해놓는 것으로, 제재와 관계없이 올해 할 일은 다 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고속도로 사망자수가 늘어난 점을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올해 안전, 그중에서도 사망사고 줄이기에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단속이 아니라 졸음단속을 해야 할 정도로 졸음사고가 잦다"며 "문제는 화물차 기사들인데 산업구조적으로 과적, 과속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도로공사가 주최한 '고속도로 졸음사고 예방 토론회'에서 고속도로 사망사고 원인의 68%인 졸음운전, 주시 태만을 막을 방법으로 시간대별 화물차 전용차로 운영, 차량운행기록장치(DTG)를 활용한 보험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안이 제시됐다.

이 사장은 지역인재 채용이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대학교가 많아 20%를 지역인재로 채용했다"며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높아지면 퀄리티 차이가 날 것 같다. 회사 입장에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니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