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에서 게걸음을 걸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0.60원 상승한 1,125.5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 1,126.40원에 견주면 0.90원 밀렸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용 원화 매수 움직임도 포착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달러를 샀다.

위안화에 약간 연동되는 흐름도 나타났지만, 1,125∼1,127원대에서의 수급 균형이 맞아떨어지면서 환율 움직임이 제한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료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판단했다.



◇ 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0.00∼1,129.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은 거래량이 많이 없고, 거의 물량에 의해 움직인 장"이라며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지표도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포지션을 따로 잡지 않고 있고, 무역협상 기대도 반영됐다"며 "내일은 오전에 호주 국내 총생산(GDP) 지표가 있지만,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B 은행 딜러는 "레인지가 심하니까, 원하는 레벨이 아니면 업체 주문이 안 나온다"며 "처리할 곳들은 이미 다 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딜러들은 가격을 쌓아두고 10전 내외에서 다 처리한다"며 "주문이 꽉 차 있는 게 보이면, 포지션을 어떻게 할 수 없다.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가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50원 상승한 1,126.40원에서 개장했다.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 출발 후 1,127.00원까지 더 올랐으나 인식 매도세에 상단이 막혔다.

달러-원은 꾸준히 상단이 제한되며, 1,125원에서 멈춰버렸다.

달러화는 1,125.00원에 저점, 1,127.0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2% 밀린 2,179.23, 코스닥은 0.02% 내린 747.9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386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1.94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2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30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72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1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7.9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76원, 고점은 168.0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0억5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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