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이민재 기자 =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가 마련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5일 정ㆍ재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가장 이른 오후 1시 40분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상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고,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오후 2시가 넘자 본격적인 조문 행렬이 잇따랐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산그룹과 롯데그룹은 인연이 깊다"며 "과거 두산이 오비맥주를 매각할 때 롯데가 관심이 있었던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격호 명예회장과 박용곤 명예회장이 친하다. (저는 신동빈) 회장님 대신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권 인사 가운데 가장 일찍 도착했다. 오랜 시간 빈소에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조상욱 모건스탠리 대표도 빈소를 방문했다.

이번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재선임된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30분 넘게 머무르며 유족의 슬픔을 달랬다.

이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우현 OCI그룹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석태수 한진그룹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이 빈소에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빈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빈소에 왔다. 박 명예회장은 재계에서 유명한 '야구광'으로 한국 최초의 프로야구팀인 OB 베어스(현 두산베어스)를 창단하며 구단주를 지낸 바 있다.

연예계에서는 개그맨 김영철과 배우 이서진이 빈소를 찾아 이목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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