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가 상향 조정될 확률과 낮아질 확률이 같다고 판단했다.

6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로우 총재는 오스트레일리안파이낸셜리뷰(AFR)가 주최한 비즈니스 서밋 연설에서 "통화 정책을 변경할 여지가 위아래로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금리가 오를 확률과 낮아질 확률이 고르게 균형 잡혀있다"면서 기존에 밝힌 중립 입장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다만, 로우 총재는 "올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장 금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우 총재는 작년 말 경제 성장세가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였다며 성장 경로와 관련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호주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고용 호조와 성장 둔화가 병존하는 데 따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우 총재는 실업률 하락으로 임금이 상승할 것이라면서 집값 하락에 따른 소비자 지출 둔화 압력이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 시장이 통화 정책에 결정적인 변수라면서 고용 여건이 악화할 경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상황임을 그는 시사했다.

호주달러화는 올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로우 총재의 발언에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오전 7시 54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10달러(0.14%) 낮은 0.707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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