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박만수 교직원공제회 대체투자부장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미국 등 선진국 소재 우량 부동산 담보대출 위주의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우량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출 만기 도래 및 시장의 일시적인 불균형 등을 활용한 투자 기회가 발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시설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대도시에 있는 임대형 주택(Multifamily) 등 경기 변동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섹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해외 인프라에서는 유럽, 호주 등의 민관협력 해외투자개발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PPP)과 규제기반 자산 등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 등 선진국의 PPP와 규제자산은 오랜 역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추고 있어 꾸준히 투자를 늘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후화, 병목 현상으로 신규 투자가 필요한 미국 에너지 분야에도 대출 위주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며 "남미 지역도 PPP 자산의 투자 기회가 많이 있지만, 국가별 리스크 편차가 심해 더 안정적인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해외 연기금, 자산운용사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목표로 공동 투자를 수행하고 시장 정보 및 투자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우수한 실적과 운용 능력을 갖춘 운용사의 블라인드 펀드에 약정을 통해서 관계를 형성하고, 펀드에서 파생되는 공동 투자, 대출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과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으며, 2차에 걸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공동 투자를 지속했고 후속 JV 설립을 추진 중이다"며 "TIAA와 같이 투자 전략 및 수익 목표가 유사한 해외 연기금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 공동 투자를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의 대체투자부는 국내외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1월 말 기준 9조9천758억 원의 자산을 관리 중이다.

교직원공제회의 올해 말 국내외 부동산과 인프라 예상 자산 규모는 10조6천960억 원에 달하며, 현재보다 7천200억 원가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 대체투자부는 150여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뉴욕과 런던의 코어 오피스빌딩에서 인도네시아의 쇼핑몰, 호주의 담수화 플랜트, 멕시코의 가스파이프라인까지 전 세계에 대체 자산이 분산투자돼 있다.

박 부장은 건국대 부동산건설개발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교직원공제회에 1992년 입사했고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팀장과 사업운영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체투자부서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교직원공제회 대체투자 '베테랑' 운용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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