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최정우 기자 = 금융투자업계가 속속 마케팅 부문 강화에 나서며 전문 인력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 등 업황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신임 마케팅 부문 대표에 이상대 전 삼성증권 리테일 총괄 본부장을 영입했다.

이 자리는 김태원 전 대표가 지난해 말 NH투자증권 홀세일 사업부 대표 부사장으로 이동하면서 공석이 됐었다.

지난해 말부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마케팅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력들이 속속 자리를 옮기고 있다.

부국증권도 신임 대표에 마케팅 전문가인 박현철 유리자산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박 대표는 유리자산운용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다.

또한, 올해 초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양정원 삼성자산운용 마케팅 총괄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KB증권은 OCIO(외부위탁 운용관리·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부문 강화를 위해 새롭게 팀을 신설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마케팅 전문 인력을 영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마케팅 인력 스토브리그가 활발한 것을 두고, 주요 금융투자회사가 마케팅 부문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상황을 낙관하기만은 힘든 상황에서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 기반을 강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에 금투업계에서는 마케팅 전문 인력을 강화하는 한편, TV와 유튜브 광고 등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로 메리츠자산운용은 운용업계 최초로 리테일 지점을 마련해 펀드 직판 점포를 운영하는 등 리테일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가 직접 직판 점포를 만드는 것이나 마케팅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하는 것 등은 모두 법인, 리테일 마케팅 등 영업 강화로 해석된다"며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금투회사 대표 등에 선임된 인사 중에 업계에서 마케터로 유명했던 이들이 적지 않다"며 "최근에는 법인뿐만 아니라 리테일 마케팅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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