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부동산신탁사 예비인가 경쟁에서 증권사 계열사들이 최종 낙점을 받으면서 향후 운영을 어떻게 이어갈지 관심사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투부동산신탁과 대신자산신탁, 신영자산신탁은 총 12개 지원사 중 사업계획에서 다른 회사 대비 혁신성 등을 인정받아 예비인가를 받게 됐다. 세 회사의 최대주주는 각각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대신증권, 신영증권이다.

이들 3개 회사는 6개월 이내에 인적, 물적 요건 등을 갖춰 개별적으로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한투부동산신탁은 P2P(개인 간 거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젊은층에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검증되지 않은 P2P 플랫폼의 단점을 보완해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을 실현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건축 공정 60~80%가 완료된 시기에 분양을 하는 후분양제 사업도 추진한다.

노후 생활비나 병원비 등을 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노후연금형 신탁 등도 시행할 예정이다.

대신자산신탁은 특히 사업의 공공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향후 도시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토지매입 및 개발 후 수익을 리츠나 펀드를 통해 민간에 재분배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지자체의 재무부담을 해소하고 투자자에게는 안정적으로 임대주택 수익을 받을 수 있게 해줄 방침이다.

또 폐공장을 활용해 창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역주도의 투자 및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저렴한 임대 공간을 통해 창업을 활성화하면서도 지역 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재생에너지 사업과 폐산업시설 활용 등으로 사업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영자산신탁의 경우 리테일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자산관리가 필요한 중형 부동산 보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 프롭테크(Prop-tech)를 기반으로 거주 지역과 투자 지역이 불일치하는 고객을 위해 원거리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위험, 중수익 리츠 상품을 공급하고 리츠를 활용해 민간임대주택도 내놓을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예비인가에서는 사업의 확장성과 혁신성, 사업모델의 안정성, 고용창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3개 회사 중 본인가를 받지 못한 회사가 있더라도 차순위 회사가 대체해 인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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