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이동통신 3사는 5G 상용화에 따른 투자비 증가에 요금제 압박까지 이어지면서 실적 성과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동통신 3사는 총 1~2조원 정도의 5G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통사별로 투자비 차이는 존재하지만 5G 시설투자는 최소한 5천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5G 투자 규모에 대해 이통 3사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서비스 투자계획을 자세히 발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5G 상용화에 따른 비용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추가적인 수익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 5G 요금제와 이통사 단말기 라인업을 가시화하고 이를 고려해 향후 투자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KT 역시 5G 투자에 따라 단기적으로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수익성 규모는 가입자 전환 속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시장의 5G 수요를 반영해 투자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통 3사는 5G 가입자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5G 투자에 따라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일반 상용화 시행 이후 본격적으로 가입자 등 추이를 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을 고려할 때 5G 요금제를 통한 이통사들의 수익 보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선도 사업자 SK텔레콤의 5G 요금제가 고가 구간에 치중돼 있다는 이유로 요금제 인가 신청을 반려했다. 이통 3사 요금제의 바로미터가 되는 SK텔레콤이 고가 요금제를 출시하는 데 제동이 걸리며 다른 이통사도 요금제 상향을 통한 투자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 투자자들은 이통사들이 투자, 마케팅비 증가로 올해 수익성 우려가 크다고 본다"며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과 함께 당장은 5G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에도 낮아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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