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IBK기업은행이 본격적인 동유럽 진출을 앞두고 현지에 직원들을 파견해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시장조사팀을 폴란드에 보내 현지 금융시장 현황을 파악하도록 했다.

기업은행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IBK경제연구소와 글로벌사업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조사팀은 지난달 17일부터 일주일간 폴란드 주요 도시인 바르샤바, 브로츠와프, 카토비체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들은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은행을 방문해 현지 금융 수요를 파악하고 조언을 구했다.

아울러 유관기관과 현지 컨설팅 업체와 면담을 통해 시장 분석을 위한 자료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대표사무소 개설을 준비 중인 기업은행은 이번 시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동유럽 진출 관련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동유럽은 기업은행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다음으로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함께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구상하고 있는 '유라시아 벨트'의 핵심축으로 꼽히는 국가이기도 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폴란드에는 자동차, 전자 부문을 중심으로 4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대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와 함께 협력 중소기업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어 금융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동유럽 진출 중소기업의 금융 지원을 위해 폴란드 PKO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PKO은행은 정부가 최대주주인 국영은행으로 폴란드 전국에 1천192개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규모·시장점유율 1위 상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PKO은행과 함께 상호 진출 기업 현지금융 지원, 외환·국제금융·IB 업무 협력, 상호 진출 사무소·지점에 대한 업무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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