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미세먼지와 대기질 악화가 일상화하면서 가전 수요 패턴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국내 건강가전 대표 제조업체인 LG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6일 지난 1월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7년 140만대에서 지난해 250만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대기질 악화가 일상화된 환경이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가전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인 상품이고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전기레인지, 무선청소기 등도 미세먼지 관련 수혜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에는 200만대 규모로 성장해 세탁기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의류관리기는 지난해 30만대에서 올해 45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경우도 국내 건강가전 판매 호조가 1분기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건강가전 매출액이 지난해에만 4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H&A사업부의 10%, 국내 가전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수치다.

가스식 건조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 매출이라는 점에서 수익성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도 1분기 LG전자 H&A사업부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적으로 건강가전 효과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 24.3% 감소한 8천3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H&A사업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4% 증가한 5천994억원으로 추정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LG전자 H&A사업부 매출과 수익성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소형 가전으로, 아직 소형 가전 매출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점차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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