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12조 투자 대형 전용 펀드 조성 스케일업 지원"

"M&A 통한 벤처투자 회수비중 2022년까지 10% 이상 확대"

"정부가 동반자·후원자 돼 돕겠다는 것 확실히 약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일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제2벤처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혁신성장과 경제활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가 창업 국가를 넘어 벤처가 새롭게 도약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융합과 속도, 혁신과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면서 "벤처기업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며 벤처·창업 역량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노력해왔지만, 우리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도 있었고, 스타트업이 스케일업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형 전용 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 2020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벤처기업을 키우고 투자액을 회수하는데 인수·합병(M&A) 시장이 확대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M&A를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 확대하고, M&A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이 사내벤처나 분사 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해서 개선해나가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기업일수록 규모가 작고, 시대변화에 빠른 적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재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하다"며 "연구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벤처창업 기업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동반자, 후원자가 돼 (벤처인) 여러분을 돕겠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약속드린다"면서 "더욱 크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지난달 7일 유니콘 기업 대표와 벤처 1세대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문 대통령 주재로 이뤄진 혁신 벤처기업인 간담회의 후속으로, 정부는 그간 현장에서 들은 의견을 바탕으로 '제2벤처붐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