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 보고에서 발표한 감세 규모는 예상보다 컸다고 평가했다.

또, 제조업계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율을 기존의 16%에서 13%로 3%포인트나 하향한 것은 제조업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드러낸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6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판 용 중앙재경대 교수는 이번 감세안이 제조업계의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기업들에 세율을 3%포인트 인하한 것은 대부분의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수준이다"라면서 "이는 제조업 생산 비용을 상당히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판 교수는 그러면서 "정부의 이같이 강하고 명백한 메시지는 기업들의 향후 성장 전망치를 개선하고, 실물 경제에 더 많은 투자가 들어가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 스 ICBC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감세안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이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단기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제품업체 정태그룹의 창립자 난춘휘는 새로운 감세안은 업계의 예상보다 더 포괄적, 실용적, 선별적이었다면서, 감세안이 기업의 경쟁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낙관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5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이 참여한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인대 2차 연례회의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

리 총리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세금 감면, 사회보장세 비율 등을 낮춰 기업의 부담을 거의 2조 위안(약 336조 원) 감축할 예정이다.

제조업계 등 업계의 부가가치세율은 16%에서 13%로 하향된다. 운수, 건설업종의 부가가치세율은 10%에서 9%로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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