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 경기평가 하향·지표 부진…주가↓국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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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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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무역협상 관망 심리가 커진 가운데 경제지표도 부진해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를 앞두고 유럽 채권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고 경기평가가 후퇴한 영향으로 소폭 내렸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한 데 따라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경기평가는 후퇴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관할 대부분 지역의 경제가 '약간에서 완만한(slight-to-moderate)' 정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베이지북까지 경제가 '보통에서 완만하게(modest-to-moderate)' 확장했다고 진단했던 것보다 나빠졌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등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도 지속했다.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앞두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중국과 협상 체결을 독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협상이 불발될 경우 증시가 붕괴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18만3천 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다. 시장 전망치 18만5천 명도 소폭 밑돌았다.

미국의 무역적자도 예상보다 큰 폭 늘었다. 12월 무역적자는 598억 달러로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579억 달러도 넘어섰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 전망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어 확실한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지표를 기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17포인트(0.52%) 내린 25,673.4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20포인트(0.65%) 하락한 2,771.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44포인트(0.93%) 내린 7,505.9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 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부담이 다소 커졌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큰 폭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무역적자 억제 노력도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대중국 무역적자는 전년 대비 12% 늘었다.

대규모 무역적자가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앞두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중국과 협상 체결을 독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시장은 양국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이미 상당폭 가격에 반영됐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구체적인 협상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타결 기대만으로는 증시가 크게 움직이기 어렵다는 인식도 강화됐다.

중국은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 보고에서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 제조업계 등의 부가가치 세율은 16%에서 13%로 대폭 인하된다.

예상보다 적극적인 감세 조치에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은 제한됐다.

이날 종목별로는 래리 컬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잉여현금 흐름이 순유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한 여파가 이어진 제너럴 일렉트릭(GE) 주가가 8%가량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하락 탓에 에너지가 1.28% 내렸고, 건강관리 업종도 1.47% 하락했다. 재료 분야는 0.2%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GW&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론 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많은 긍정적인 소식이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미·중 협상 진전과 비둘기 연준 덕에 1년 치 이상의 성과를 이미 거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강한 상승 뒤에 소화하는 기간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현재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8% 상승한 15.7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0bp 내린 2.692%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8bp 하락한 3.070%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1bp 떨어진 2.52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일 17.1bp에서 이날 17.2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은 독일 국채와 연동해 움직였다. ECB 통화정책 기대에 가장 민감한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0bp 떨어진 0.128%를 나타냈다.

정책 결정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ECB가 초저금리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내놓을 정도로 성장 전망치와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부진한 유럽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ECB가 특정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 시행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BNP 파리바 분석가들은 "ECB가 4월이나 6월 이전에 새로운 TLTRO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할 것 같지 않지만, 전망치를 눈에 띄게 하향 조정하고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보류할 것"이라며 "이는 유럽 전반의 국채 값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의 초저금리가 국채수익률 상승을 막았다는 점에서 미국 금리는 유럽 통화정책에 민감하다.

또 지난 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선회에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도 `비둘기'로 돌아섰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한 뒤 "잠재 수준 이하의 성장이 지속할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측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금리 인상을 중단하겠다고 시사했다.

글로벌 경제 우려가 커지며 더 많은 선진시장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통화 정책에서 돌아서고 있다.

야누스 헨더슨의 닉 마라우토스 글로벌 채권 공동 대표는 "모든 중앙은행이 지금 금리를 보류하고 있다"며 "연준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있다면 나머지 중앙은행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호주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0.2%로 나타나자 호주 국채 수요도 늘었다.

예상보다 약한 경제 지표로 호주 중앙은행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커졌다. 10년 만기 호주 국채수익률은 11bp 하락한 2.06%를 기록했다.

이날 경제 지표도 부진해 국채 값 상승에 일조했다.

이번 주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고용시장 상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2월 민간고용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고용 증가가 나왔다.

셧다운으로 지연 발표된 1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10년 만에 가장 컸고, 연준의 베이지북에서 경기 평가도 후퇴했다.

다만 반세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업률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웃도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여전하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면 고정 수익을 주는 채권 가치를 떨어뜨려 국채 값 하락 요인이 된다.

그랜트 소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블록버스터급 증가세를 보인 뒤 2월 고용 증가는 탄탄했다"며 "강한 경제지표는 투자자들이 미 국채 같은 안전자산의 투자 욕구를 줄이기 때문에 미국채 값은 계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연준의 인내심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탄탄한 미국 경제 전망에도 많은 불확실성이 있어, 연준이 유연할 수 있고 지표를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인하 어느 쪽으로도 특별히 기울지 않았으며, 지표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75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870엔보다 0.117엔(0.10%)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11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076달러보다 0.00035달러(0.03%)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40엔을 기록, 전장 126.49엔보다 0.09엔(0.0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2% 오른 96.848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97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달러는 각국 통화와 좁은 범위에서 엇갈려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12월 무역적자 확대에 따라 무역이 4분기 GDP 성장률을 깎아 먹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1분기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의 경기평가도 후퇴했다.

지표 부진에도 미국과 독일 국채수익률 격차가 256bp로 벌어진 상황에서 수익률을 추구하는 달러 매수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전일 2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시장이 예상한 것만큼 ECB가 유로에 나쁘지 않을 수 있다"며 "ECB는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한 상향 흐름의 경제 전망을 고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유동성 정책은 ECB의 정책완화 시작 신호가 아닐 수 있다"며 "추가 완화 정책도 제한된다는 점에서 유로화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문디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파레쉬 우파드하야 외환 전략 디렉터는 "ECB의 인플레이션 전망과 포워드 가이던스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유로가 가격에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비둘기파적인 중앙은행 영향으로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가 달러 대비 0.62%, 0.80% 하락하며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던 캐나다달러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한 뒤 낙폭을 키웠다.

호주달러는 예상보다 약한 경제 성장률에다 비둘기파적인 중앙은행스탠스에 하락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31개월째 금리를 동결했고, 필립 로우 총재는 금리 인하와 인상 확률이 같다는 기존의 중립 입장을 반복했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기틀러 수석 전략가는 "호주달러는 4분기 GDP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추가로 2개 은행이 기존 전망을 바꾸고 올해 금리인상 전망으로 돌아서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올해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전일 58%에서 이날 73%로 뛰어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벤 랜돌 선임 외환 전략가는 "비둘기 중앙은행과 지표 부진에 따라 호주달러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4달러(0.6%) 하락한 56.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와 주요 경제지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늘어난 점이 유가 하락을 촉발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전일 장 마감 이후 지난주 원유 재고가 7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해 유가 하락을 자극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향후 수요 둔화 우려를 키웠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707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160만 배럴 증가 전망을 큰 폭 넘어섰다.

EIA는 다만 휘발유 재고는 423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239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

재고지표에서 휘발유와 정제유 등의 재고가 큰 폭 줄어든 점도 부각되면서 WTI는 지표 발표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다.

파워하우스의 데이비드 톰슨 부대표는 "수입이 증가한 반면 수출이 줄면서 재고가 큰 폭 늘었지만,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대기 심리가 강한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주가지수가 하락한 점은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양국의 협상 기대가 이미 위험자산 가격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화됐다.

셰브런과 엑손모빌 등 대형 석유회사들이 퍼미언 분지 셰일오일 생산량 확대 전망을 발표한 점도 유가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했다.

CHS 홀딩스의 토니 헤드릭 에너지 시장 연구원은 "미·중 협상 낙관론이 다소 시들해진 것 같다"면서 "증시 움직임이 유가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김광래 연구원은 "미 재고 증가가 유가를 압박하고 있으며, 퍼미언 분지의 생산량 증가 우려도 유가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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