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 후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1,130원대 진입을 시도했지만, 레인지 상단이란 부담이 큰 만큼 안착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전반적인 아시아 통화의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달러-위안(CNH) 환율 정도가 시장의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7.75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80원) 대비 0.1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5.00∼1,13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시장이 동력을 잃었다. NDF가 전일 대비 너무 안 움직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달러-원뿐만 아니라 다른 통화들도 마찬가지다. 전일 1,130원을 넘어서는 시도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레인지 상단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수출업체들은 1,129원을 넘어서면 물량을 내놓고 있다. 레인지에 다시 복귀할 것이란 공통의 컨센서스가 있다. 현재 분위기로는 시장이 이미 예상한 긍정적인 뉴스로는 움직임을 내다보기 힘들다. 지난주 북미 정상회담 결렬처럼 부정적인 뉴스가 아닌 이상 변동성이 커지긴 어렵다.

예상 레인지: 1,125.00~1,129.00원

◇ B은행 부문장

서울 환시 시간대에 달러 강세로 갔지만, 그 폭이면 하루 움직일 만큼 다 움직였다는 인식이 크다. 미국 주가지수가 좋지 않아 리스크 오프로 갈 여지가 있었으나 NDF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이날 더 못 오르고 뒤로 물러선다면 내일이 주말이라 다시 언와인딩이 나올 수 있다. 일단은 위로 보고 있다. 어쨌든 상단을 뚫고 조금씩 오르고 있어서 기본 포지션은 롱이다. 1,130원대 안착하면 더 롱으로 베팅할 수 있을 것이다. 역외 매수세가 계속 나오고 있다. 기존 1,110원대에서 1,120원대 중반으로 오를 땐 매도세가 나왔는데 지금은 다르다. 주식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있어 데미지가 누적되는 양상이다. 달러-위안(CNH) 환율 중요하니 잘 봐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2.00원

◇C은행 차장

아시아 통화 중에서 위안화 정도에만 영향을 받고 있다.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플레이가 가능한 만큼의 변동성은 아니다. 그렇다고 롱으로 완전히 베팅하기도 시기상 애매하다. 일단 레인지 자체가 5원 단위로 좁아졌다. 트럼프가 재선을 위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긍정적으로 끌어낸다고 해도 이에 대해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다. 재료가 될만한 이벤트는 소진된 상태라 통화별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어제처럼 1,130원을 시도할 순 있지만 역시나 안착은 힘들어 보인다. 매물이 두텁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0.00원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