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박응한 행정공제회 개발사업본부장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해외 주거시설, 물류 등 산업용 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전망이 양호하고 금리 인상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미국 메자닌 대출, 전자상거래 부상에 따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유럽 물류 자산, 경기 방어적 특성을 가진 일본 임대주택(multifamily)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해외 인프라의 경우 유럽 및 북미 지역의 기존 인프라 노후화 등으로 민간 투자사업 활성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은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거래비중도 높고 가장 활성화된 인프라 투자 지역이다"며 "공항, 항만, 철도 등에서 인프라 거래가 빈번하며, 유럽연합(EU)은 재생에너지 지침에 근거해 2020년까지 국가별 재생에너지 실행계획을 추진 중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기회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지역은 메트로폴리탄 지역 인구 증가 및 도시화 추세 지속에 따라 노후 인프라 재건 필요성이 대두된다"며 "셰일가스 등 에너지 산업 지형 변화에 따라 미드스트림(midstream) 분야 역시 투자수요가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 본부장은 해외 연기금 등 주요 시장참여자들과의 면밀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딜소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 텍사스교직원연금(TRS)과 각각 2천억 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 신규투자를 진행 중으로 기존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향후 다양한 글로벌 연기금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인프라에서 글로벌 운용사 및 국내외 투자기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호주 시드니 송배전망 등 최우량 공동투자 기회를 얻었고, 전략적 JV 참여, 일임투자방식(SMA) 도입 및 운용사와의 공동투자 기회도 발굴 중이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금리 인상기에 대비해 대출형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 및 부동산 대체투자의 유동성을 보완하기 위한 주식형 상장 펀드 투자 등을 모색한다.

그는 "대체투자는 유동성 리스크가 큰 편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시 자금회수가 가능한 상장리츠(REITS), 일정 시점 이후 중도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 등 다양한 투자 포맷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행정공제회 개발사업본부는 국내·외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에 약 110개 사업, 5조 원가량을 투자 중으로,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은 총자산 대비 약 40%를 차지한다.

개발사업본부가 운용하는 자산은 오피스와 리테일(35%), 인프라(17%), 부실채권(NPL)(8%), 물류(6%), 레지덴셜(3%), 기타(30%) 등으로 구성된다.

박 본부장은 부동산 개발경력만 30년인 베테랑으로,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나와 삼환기업 전무, 극동건설 전무, 론스타코리아 이사, 삼성물산 개발사업본부 등을 거친 대체투자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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