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관망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 부진에 하락 출발했다.

지수는 장중 2,170선까지 내주면서 지난 2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7일 코스피는 오전 9시 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67포인트(0.26%) 내린 2,169.93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앞두고 주가 부양을 위해 중국과 협상 체결을 독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국간 협상이 불발될 경우 글로벌 증시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포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는 소폭 위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3.3%로 발표하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도 지속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1월보다 다소 부정적인 경제 진단을 내놓은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관망 심리와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78억원, 34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80%, 0.88% 하락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1.61%, 0.13%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0.92%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비금속광물업종은 0.96% 밀리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포인트(0.15%) 내린 745.61에 거래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을 지켜보는 가운데 부진한 경제 지표와 연준의 베이지북 등으로 전일 미국 시장이 부진했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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