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카카오 카풀이 택시업계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신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충을 고민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상생을 위해 구성된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지난달 말 4차 회의를 열었으나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마쳤다.

당초 이번 주에 한 번 더 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시도하려 했으나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카카오와 택시업계 4개 단체로 구성된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지난 1월부터 합의를 시도해왔으나 성과는 없다.

택시업계가 일관되게 '승차 공유 금지법' 통과만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뿐만 아니라 다른 카풀 서비스 회사인 '풀러스'와 쏘카의 '타다'까지 고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유 차량 서비스 자체가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각 회사는 신사업으로 수익 다각화를 꾀는 모습이다.

전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는 각각 전기자전거 공유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경기도 성남시와 함께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카카오 T바이크' 서비스를 시범으로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쏘카는 서울 마포지역에서 먼저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카카오 T주차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는 카카오 T앱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 주차요금, 자동 결제, 주차장 만차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대리기사 서비스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사업은 대리기사 관련 매출이 상승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은 올해부터 적자 폭이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택시 월간 이용자가 1천만명, 등록 이용자는 2천100만명에 이르는 등 한국의 '우버(Uber)'로서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카카오의 모빌리티 잠재력이 재평가될 시점이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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