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차익 시현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외국인 배당 관련 달러 수요로 낙폭을 줄였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보다 1.00원 하락한 1,127.80원에 거래됐다.

오후 들어 1,126.60원까지 추가로 저점을 낮췄으나, 비상장사를 포함한 외국인 배당 관련 달러 수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낙폭이 제한됐다.

또 국가정보원을 통해 북한 영변 핵 단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정상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북한 리스크도 고개를 들었다.

무거운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호주 1월 무역수지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인 이후 아시아 통화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 전일 대비 하락세가 유지됐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저점을 보고 낙폭을 줄였으나 시장에 매수세가 많아 보이지 않는다"며 "오전에 호주 지표가 나온 영향으로 아시아 통화 모두 강세라 달러-원 1,125원 선까지 저점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 배당 수요가 있지만, 특별히 많이 나오는 것 같지 않다"며 "배당금 영향력이 환시에서 약해진 데다 해외 배당으로 들어오는 물량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30원 위는 어렵다는 인식에 역외 이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장 마감 부근 다시 아래로 갈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66엔 하락한 111.68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1달러 내린 1.130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6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9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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