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부양책과 성장 전망 하향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3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66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763엔보다 0.085엔(0.08%)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38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111달러보다 0.00725달러(0.64%)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5.50엔을 기록, 전장 126.40엔보다 0.90엔(0.7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8% 오른 97.309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공포가 재부각돼 안전통화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강세다.

ECB의 비둘기파적인 정책 선회에 유로화는 낙폭을 확대했다. 유로-달러는 1.13달러대를 내주고 16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ECB는 전망에 있어 하락 위험 쪽으로 기울었고, 최근 경제지표도 부진하다고 강조하며 상당한 통화 부양정책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현 금리 유지 기간도 올해 9월에서 12월로 미뤘다.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했고 장기대출프로그램의 새로운 버전인 새로운 부양책도 내놨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카렌 와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ECB가 미국 연준의 상당한 정책 선회를 따랐다"며 "발표 중 일정 부분은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지만,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시장이 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는 유럽 국채수익률 하락과 함께 하락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유로존 심리와 활동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와드 전략가는 "다만 유럽에서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가 나오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며 "올해 중에 유럽에서 상당히 가속도가 다시 붙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눈에 띄게 경제활동이 반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은 "금리 인상 연기가 예상 밖의 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로-달러의 하락 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이미 많은 나쁜 소식이 유로에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씽크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ECB의 새로운 TLTRO 실행은 기본적으로 유로존 경기 둔화를 인정한 것"이라며 "이 발표에 따라 트레이더들이 더 과격해졌고, 유로-달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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