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현대통화이론(MMT)이 쓰레기라며 강력히 비판했다고 7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현대통화이론이란 과도한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수준에서 화폐를 더 찍어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지지하는 경제학자들은 미국이 기축통화인 달러로 부채를 발행하기 때문에 적자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핑크 CEO는 "나는 적자가 심각한 문제라고 믿는다"면서 "MMT는 쓰레기"라고 말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역시 "그 나라의 통화로 부채를 발행해서 적자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은 잘못됐다"면서 "적자가 높을 때는 돈을 덜 쓰거나 세금 수입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2016년 당시 샌더스 의원의 경제 고문이었던 스토니브룩 대학교수 스테파니 켈톤은 이 이론이 힘을 얻는 데 앞장서 왔다.

켈톤 교수는 "우리는 적자를 지나친 지출에 대한 증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됐다"면서 "지나친 지출에 대한 증거는 물가 상승이며 따라서 물가 문제가 없다면 부채 문제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의 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부채는 22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적자는 올해 회계연도에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핑크 CEO는 미국 경제와 증시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나는 현재 상황을 골디락스 상황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투자자들이 더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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