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8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중반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초저금리 유지 기간을 확대하며 유로화가 21개월 래 최저치를 경신한 게 시장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달러 강세 재료에도 상승폭이 크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최근의 레인지상 1,130원을 고점으로 인식해 온 수출업체의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커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3.55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00원) 대비 5.5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0.00∼1,13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NDF 시장 반응을 따라 1,130원대 중반에서 개장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수출업체는 기다리지 않고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 오전에 숏커버 물량이 나와 오를 수 있지만 오전 가격이 일 중 고점이 될 것으로 본다. 장중에는 고점 부담에 따라 빠질 가능성이 크다. 외부 재료는 달러 강세지만, 역내 수급 자체가 공급이 워낙 탄탄하다. ECB 회담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며 금리에 대한 스탠스를 바꾸고 있는 점, 경기 전망을 안 좋게 본 점 등이 유로화 급락을 부추겼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6.00원

◇ B은행 부장

NDF에서 연고점을 돌파해서 달러-원 상승세에 모멘텀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최근에 모멘텀 없는 장세에 ECB가 촉매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1,130원 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장중에는 반사적인 네고 물량도 나올 수 있다. 장중에는 고점은 1,135~1,136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과 뉴욕 금융시장이 열리면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장중에는 제한적인 상승세 보일 수 있지만, 상승 흐름은 유효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6.00원

◇C은행 차장

오전 장은 1,130원대 플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그간 시장의 움직임이 사실상 전무했는데 간밤 ECB 재료는 컸다. 유로화가 거의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달러인덱스만 보더라도 오늘 장은 변동성이 크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있고 최근 수급상 매물 벽을 고려하면 레인지 범위가 넓을 것 같지는 않다.

예상 레인지: 1,131.00~1,137.00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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