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지난해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게임업계가 올해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을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중으로 PC 다중역할수행목적게임(MNORPG)인 '리니지 리마스터'를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테스트를 진행해오기도 했다.

이 게임은 지난 1998년 출시된 리니지의 IP를 활용했다. 리니지 자체도 당초 만화가 신일숙의 작품 '리니지'가 원작이기도 하다.

최근엔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M 업데이트로 새로운 에피소드를 더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당초 지난해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BTS월드'를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IP를 활용해 만든 육성 게임이다. 앞서 넷마블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25% 이상 가진 2대 주주로, BTS IP를 활용한 게임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애니메이션 '일곱개의 대죄'를 활용한 RPG게임인 '일곱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의 사전 예약도 시작했다.

'검은사막' IP 하나로 글로벌시장에서 활약하는 펄어비스도 IP 강화에 나섰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콘솔 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인수한 아이슬란드 게임사 CCP게임즈의 이브(EVE) 온라인 IP를 활용한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당장은 이브 온라인의 중국 재출시를 준비하고, '이브 에코스'라는 모바일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IP는 이를 활용해 수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재산권인 것"이라며 "기존의 해당 IP 팬들을 새 게임으로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고 콘텐츠 장르 간에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시장 환경이지만, 기대 효용이 큰 콘텐츠 IP를 가진 게임 사업자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특히 중국 게임 시장에서 국산 게임 IP의 확장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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