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채선물이 강세로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 금리 인상 시점을 연기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8일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10분 전일 대비 6틱 상승한 109.2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186계약 샀고, 증권이 1천27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0틱 오른 127.1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3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67계약 순매도했다.

ECB는 성장률 하향 조정과 함께 새로운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도 오는 9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ECB의 정책 전환에 큰 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95bp 하락한 2.6411%, 2년 만기 금리는 4.89bp 내린 2.4713%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은 이벤트 결과를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며 "ECB의 금리 인상 보류와 TLTRO 발표를 예상하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꽤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없다는 것만 제외하면 채권에 악재가 없다"며 "금리는 강세를 보이겠지만, 박스권 하단에서는 이익 실현도 나올 것 같아 시장 반응을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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