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지수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중국 상장기업이 외국인 지분 한도에 근접하면 중국 지수에서 제외하거나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고 차이신이 7일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선전에 상장된 한스레이저테크놀로지(따주레이저)가 외국인 지분 한도에 근접함에 따라 홍콩거래소가 해외 투자자 거래를 잠정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왔다.

MSCI는 투자 가능 여부에 관한 이슈(investability issue)를 이유로 들며 오는 11일부터 한스레이저를 'MSCI 글로벌 인베스터블 마켓 인덱스'와 'MSCI 차이나 올셰어 인덱스'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MSCI는 비슷한 이유로 메이디그룹의 편입비율도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외국인 투자 여지가 낮은 종목에 대한 조치를 더욱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신은 중국 금융시장 개방 기대감과 트레이딩 규제 완화, MSCI의 A주 편입 등으로 지난해 초부터 한스레이저와 메이지그룹과 같은 본토 우량주에 대규모 해외 투자자금이 밀려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MSCI는 벤치마크 지수에서 중국 본토 주식 편입비율을 종전보다 4배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 두 달 동안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을 1천200억 위안(약 20조2천억 원) 이상 순매수했다.

UBS증권의 가오 팅 중국 전략 헤드는 올해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일부 주식이 외국인 지분 한도에 근접하고 있다며 "만약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규제 완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차이나의 에단 왕 투자전략책임자는 외자 지분 제한이 본토의 다른 우량주에 대한 매수를 자극할 수 있어 A주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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