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증권사들의 최고경영자 선임과 재선임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고경영자 관리법이 눈길을 끈다.

8일 증권업계와 각사가 공시한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외부 후보 46명과 내부 후보 8명을 포함해 총 54명의 최고경영자 후보를 관리하고 있으며, 한화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2018년말 기준 각각 7명의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들어온 인물은 사내 예비 경영진 연수과정과 세리(Seri) CEO 프로그램, 경영자 위탁 교육 등을 시행한다. 아울러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연 1회 이상 적정성을 점검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김원규 전 대표의 임기가 지난해 3월로 만료되면서 최고 경영자 후보를 3차례 심층 검증한 끝에 정영채 대표를 선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7년말 6명의 후보군에서 2018년 12월13일 기준으로 1명 제외, 2명을 신규추가했다.

DB금융투자도 2018년에 1명을 추가하면서 7명이 됐다.

유진투자증권은 2018년말 기준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5명 보유, 관리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 사업연도에는 관리 대상인 최고경영자 후보군이 없었다.

최고경영자 내부 후보군은 회사와 계열회사의 최고경영자, 핵심포지션 담당임원 중에서 선발하며, 외부 후보군은 금융산업 경력 보유자로서 임원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부 규범을 적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27년간 금융업에 종사했고, 2016년 대표이사로 최초 선임돼 다년간 경영진으로 경영에 참여하며 금융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웅기 대표는 은행업 및 금융투자업 등 다년간 금융업에 종사했고, 금융상품 사업부문, 리테일 및 법인 영업, 기업금융업무 등 다양한 금융투자업무 분야에서 근무한 점 등을 추천 사유로 재선임됐다.

대신증권은 2018년 7월에 후보군 19명을 선정해 관리중이다.

이 증권사는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대한 교육을 위해 상근임원회의 임원특강 6회, 글로벌 문화경제 포럼 9회, 지식세미나 7회 등의 사내 예비경영진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의 경우 30년 이상 금융업에 종사했고, 리테일, 홀세일, 기업금융 등에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됐다. 재직경험을 충분히 활용해 회사 경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현대차증권도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3명 관리하고 있으며, 메리츠종금증권은 후보군이 4명이다.

키움증권은 최고경영자 후보군이 현재 단 1명이다. 앞으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현 대표이사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규 선임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마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를 두고 롱리스트를 계속 관리하다가 점점 후보군을 추려서 검증 단계를 거쳐 선임한다"며 "회사 내외부 후보를 모두 보기 때문에 후보군에 들어갔다고 해서 개별적으로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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