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된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은 내부 출신으로 6년 만에 장관에 오르게 된다.

8일 국토부에 따르면 최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3년 권도엽 장관 이후 6년 만에 국토부 출신 장관이다.

이번 정부에서는 이른바 실세 장관으로 통했던 김현미 장관에 이어 과거 국토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내부 출신이 수장으로 발탁된 셈이다.





국토부는 조직을 잘 아는 내부 출신이 수장이 됐다는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 국토부 관계자는 "내부 출신이 장관으로 오시면 업무를 대체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진행이 원활하고 소통이 더 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30여년간 국토교통 현장을 경험해 업무 전반에 능통하고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외유내강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면모가 빛을 발했던 사례가 2013년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 때다. 당시 최 후보자는 대변인으로서 매일 브리핑을 하며 최전방에서 언론에 대응했고 이어 항공정책실장으로 부임해 사고처리를 원만하게 끝내기도 했다.

지난 2014년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면서는 국회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대관업무를 매끄럽게 해냈다는 평가다.

2017년 2차관에서 물러나면서 1급 직위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행을 택하며 의아함을 사기도 했지만, 연임까지 하며 고향에 봉사하기도 했다. 국회, 중앙정부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 현안을 풀어낸 경험이 있어 지역과 관련성이 큰 국토교통 정책을 총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최 후보자는 1958년생으로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건설교통부 토지관리과장, 건설산업과장을 지냈고 철도정책관, 항공정책실장을 역임했다.

부인과의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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