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산은,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체결(종합2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은 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산업은행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1월 31일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이 체결한 대우조선 인수에 관한 기본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물적 분할을 통해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고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 지분을 현물로 출자하는 구조다. 산업은행은 그 대가로 한국조선해양 지분을 받는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둔 세계 최대 조선그룹 지주사가 된다.

산업은행은 이날 계약에 대해 "(대우조선이) 관리 위주의 국책은행 하에서 벗어나 조선업에 전문성을 가진 세계 1위 조선그룹에 편입돼 시장선도, 사업확장을 전망한다"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동성 확보를 통한 본질적인 업무 전념 및 미래를 위한 적극적 투자로 근원적 경쟁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본계약에는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 실시, 중대하고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는 한 거래 완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경주, 기업결합 승인 이전까지 현대 및 대우 독자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위법행위 금지 등이 담겼다.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은 이날 계약식에서 대우조선 임직원의 고용안정, 협력업체 기존 거래처 유지 등 상생발전방안을 담은 공동 발표문도 내놨다.

두 회사는 대우조선 인수가 궁극적으로 고용을 안정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의 자율경영체제 유지, 대우조선 근로자의 고용안정 약속, 대우조선 협력업체 및 부품업체 기존 거래처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학계와 산업계, 정부가 참여하는 '한국조선산업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기자재업체, 협력업체로 이뤄진 각 지역의 조선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이번 대우조선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산업 성장과 발전을 주도한 현대중공업그룹의 사명감과 책임감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산하 4개 조선사를 영업, 설계, 생산에 최적화하고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조선해양은 컨트롤타워,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발전시켜 양사의 기술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했다.

산업은행은 계약주체 확정에 따라 지역 및 노조 등 이해관계자와 밀접한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현장방문을 통한 소통강화로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가감 없이 청취한다는 게 산업은행의 생각이다.

산업은행은 "각종 우려 사항을 불식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해결책 도출을 위해 모든 당사자와 함께 머리를 맞댈 것"이라며 "M&A 절차 진행에 따른 영업과 관리 누수로 기업가치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지원방안 및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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