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대형 증권사가 최근 급등세를 보인 보험주에 대해 이례적인 '매도' 보고서를 내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8일 차이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은 지난 7일 인민보험그룹(PICC) A주의 주가가 적정가격 대비 두 배 이상 높다며 '매도' 등급을 제시했다.

중신증권은 올해 PICC 목표가를 7일 마감가 12.83위안보다 한참 낮은 4.71~5.38위안으로 제시했다.

증권사는 PICC가 과대 평가됐으며 내년에 50% 이상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1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PICC는 이달 7일까지 주가가 네 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상한가를 기록했던 PICC는 매도 보고서 여파로 10% 급락했다.

차이신은 작년 우울한 한 해를 보냈던 중국 증시가 올해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장에 진입했으나, 일부에서는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매도 보고서(발표)는 당국의 허가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가 과열됐고 투기세력도 많다. 당국은 미친(mad) 강세장이 아닌 느린(slow) 강세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 외신은 시장 참가자들이 중국 주요 증권사의 이례적인 매도 보고서를 두고 당국이 증시 랠리 속도를 늦추려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며, 이 여파로 증국 증시가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오후 3시 3분(한국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91.17포인트(2.93%) 급락한 3,015.2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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